알기쉬운 CPA 공인회계사 시험과목 분석

2월 28일 제 51회 회계사 시험이 있었습니다. 1년동안 준비한 수험생 여러분들 고생 많으셨고, 저 스스로에게도 고생했단 말을 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공부한다고 했는데 꽤 헤매었습니다. 그점이 많이 아쉽고요.

 

회계학 공부를 도전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몇 개에 걸쳐 포스팅을 나누어 써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주제는 회계사 준비하는데 무슨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지와 분석 등의 정보 입니다.

 

공인회계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시험정보를 보게 되면, 간단히 경영학, 경제학, 상법, 세법, 회계학 5과목만 본다고 되어있습니다. 어? 5과목만 공부하면 되네? 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그랬구요. 하나하나 세부적인 과목에 대해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경영학 (40문제, 100점 만점)

경영학은 경영학(24문제)과 재무관리(16문제)라는 2개의 큰 과목으로 나누어 집니다. 24문제가 출제되는 일반적인 경영학에서는 경영이론, 마케팅, 생산관리, 행동분석, 인사관리 등의 주제가 출제됩니다. 사실 약 80%의 문제가 암기위주이기 때문에 외우기만 하면 됩니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의 전략과목이 되기도 하지요. 다만 같이 시험을 보는 재무관리는 회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가장 피하고싶은, 흔히 말하는 헬과목 중 하나이며, 비록 2차 과목중 하나로 속해있지만 1차를 볼시에는 16문제 모두 찍기신공을 발휘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누군가 말하길 회계사 시험에서 재무관리 통과할 정도면 CFA 는 그냥 통과한다고도 하더라구요. 그만큼 어렵단 뜻)

 

2. 경제학  (40문제, 100점 만점)

우리나라에서 보는 경제학 시험중에서 가장 극악의 난이도를 보이는 시험입니다. (최근까지는 극악, 현재는 조금 나아짐. 국회8급 경제학이 현재 가장 어려운 시험이라 생각). 미시경제, 거시경제, 국제경제 3가지를 모두 공부해야 하며, 시험이 어렵게 나올시 에는 서울 소재 경제학부 학생들도 과락을 면치 못할정도의 문제가 출제됩니다. 다만, 너무나 어렵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현재에는 난이도가 대폭 하락하여 만만하진 않지만 그래도 공부하면 전략과목이 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3. 상법  (40문제, 100점 만점)

경영학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전략과목중 하나입니다. 무조건 외워야 하는 시험이지요. 다만 상법 구석구석 출제가 되다보니 초고득점 ( 90점 이상 ) 은 무리고, 80이상은 노려볼만 합니다. 공부대비 가장 점수가 가장 잘 나오는 과목이기도 하고, 여기서 잘 받은 점수를 다른데 메꾸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총론 / 회사법 / 어음수표법이 출제가 됩니다. 앞에서 상법과목이 전략과목이라고 말씀드렸지만, 그나마 쉽다는 것일 뿐, 현재 국내 객관식 상법 시험중 가장 어렵게 출제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변호사시험 문제가 더 쉽습니다.)

 

 

4. 세법  (40문제, 100점 만점)

재무관리와 함께 헬과목으로 꼽힙니다. 말문제와 계산문제가 60:40 정도로 출제가 됩니다. 어렵기도 하고 양이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세법을 공부하되 어려운 주제는 다 제끼고 들어갈 정도입니다. 법인세법 / 소득세법 / 상속세 / 증여세 / 부가가치세 / 국세기본법이 출제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1차 합격의 가장 중요한 과목은 세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세법을 못하겠다면 이 시험을 도전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5. 회계학  (50문제, 150점 만점)

회계사는 회계학을 잘해야 하므로, 점수배점에도 보다시피 150점이 배정되어있습니다. 문제당 1점씩 더 주고, 난이도도 높습니다. 80분에 50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 하므로 몇몇 파트는 제끼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다 푸시는 분도 있습니다.)

사실 회계학 한과목이라고 되있어서 그렇지, 회계원리부터 공부를 해야 한다면, 회계원리 / 중급회계 / 고급회계 / 원가관리회계 / 정부회계를 모두 공부하여야 하며, 이 책 페이지만 합쳐도 대략 3000페이지는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인회계사를 도전하고 싶으신 학생분들은, 단순히 5과목만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아닌, 크게 경영 재무관리 경제 상법 세법 회계원리 중급회계 고급회계 정부회계 원가관리회계 모두를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하시는게 맞습니다. 기출문제를 한번 보시는것도 좋고, 서점에서 책을 훑어보시면서 내가 이 시험을 준비하는게 맞는가 다시한번 생각해 보세요. 책값만 백만원 넘게 들고, 1년 투자해야 하는데 하기 싫다 하면서 공부하면 정말 힘든 시험입니다.